본문 바로가기
미국여행/캘리포니아

세코야(세코이아) 국립공원,킹스캐년 국립공원(2020.0703~0705) 2박3일---☆전체일정, 세코야 나무 향기 가득한 이야기

by travel 123 2022. 8. 4.

세코야 (세쿼이아 국립공원), 킹스 캐년 국립공원(2020.0703~0705) 2박 3일

 

  거대한 거인 나무가 있다고~

 꼭 보고 오라는  주변 지인의 적극 추천으로 세코야 (세쿼이아) 국립공원 여행 일정을 잡게 되었다. 집에서  4시간 정도 소요되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여서 부담 없이 출발했다. 미국 독립기념일에는 되도록 집에 있는 것이 좋다는 주변 조언이 있었지만 일정상 미국 독립기념일을 낀 주말에 가게 되었다.  넓은 국립공원이라서 사람들로 붐비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체 여행 일정

날짜 여행장소 숙박
2020.0703 세코야 국립공원(빨강부분) 툴레어도시 호텔
2020.0704 킹스캐년국립공원(노랑부분) 툴레어도시 호텔
2020.0705 세코야 국유림(파란색부분)

첫째 날은 도착해서 세코야 (세쿼이아) 국립공원 관광을 했다.  사실 세코야 (세쿼이아) 국립공원과 킹스 캐년 국립공원은 서로 붙어있고 하나의 지역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첫째 날은 빨간색 부분 (세코야 국립공원)을 봤고 둘째 날은 노란색 부분(킹스 캐년 국립공원)을 봤다. 셋째 날은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었는데 시간 여유가 있어서  세코야 국유림이라고 하는 저 지역을  가보았다. 결과적으로 파란색 부분은  시간낭비였다.  달리다가 보면 캠프장이 나오는데 우리는 그쯤에서 되돌아 나와서 집으로 왔다. 

 

 우리는 툴레어라는 도시에서 2박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캠핑을 했다면 산 공기도 좋고 나무 냄새도 좋아서 훨씬 좋았을 것 같다. 당시에는  짐을 늘리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텐트 구입은 생각도 못했었기에 캠핑은 생각도 못했었다.

 

 남편이 호텔을 예약했는데 저 위치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저기에 가성비 좋은 호텔이 있다면서 자기가 운전을  좀 더 하면 좋은 곳에서 저렴한 가격에 잘 수 있다고  저곳에 호텔을 예약하게 되었다.  여행지에서 시간과 체력은 금이라고 생각하지만  좋은 위치는 가격이 비싸서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기는 하다. 하지만 다음 여행부터는 좀 더 가까운 곳에 예약하도록 노력하였다.

 

  이번 여행은 정말 큰 나무만 보고 오는 걸로 생각했고 한국에 많이 알려진 관광지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공부도 하지 않고 남편만 따라다녔는데  이곳은 지금도 세코야 나무 향기를 떠올리게 하는 멋진 곳이었다.  

 

첫째 날 여행:세코야 국립공원(2020.0703) 

세코야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 ,햇빛을 받으면 금빛이 난다.

 세코야 국립공원으로 아침 일찍 출발해서 점심때쯤  세코야 국립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터널락 과 호스피탈 락

처음에 도착 한 곳은 터널 락이었다. 간단히 사진을 찍은 다음 호스피탈 락 피크닉 장소로 이동해서 점심을 먹었다.

 

호스피탈 락 그림

그림이 그려져 있는 호스피탈 락을 구경한 후  Amphitheater Point Viewpoint로 이동했다.

Amphitheater Point Viewpoint

Amphitheater Point Viewpoint를 지나  AUTO LOG로 왔다.

AUTO LOG

나무가 쓰러져서 누워있는 곳인데 드러난 뿌리가 저렇게 크다. 

중간에 이렇게 두동 간 난 곳이 있다. 우리는 나무 위를 걸어 다니고 놀았다.  AUTO LOG에서 놀다가 모로락 트레일로 갔는데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 보여 위험하다고 느껴서  모로락은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그냥 지나쳐왔다. 그리고  제너럴 셔먼 나무로 이동했다.  그런데 이때 세코야 내셔널 파크 터널 로그(Sequoia National Park's Tunnel Log)를  왜 안갔는지 모르겠다. 이 부분이  최대로 아쉬운 부분이다. 

There It Is ! the largest tree on earth

 저기 멀리 제너럴 셔먼 나무가 보인다. 전 세계에서 살아 있는 나무 중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제너럴 셔먼 나무는 펜스에 둘러쳐져 있어서 완전 가까이 접근할 수는 없다. 

  나는 세코이아 국립공원에 가면 모든 나무들이 다 거인인줄 알았는데,  일반 나무와 거인 나무가 뒤섞여 있었고  거인 나무가 바로 세코야 나무였다.  나는 자꾸만 영화 아바타가 생각났다.  이곳에 아바타가 걸어 다니는 상상을 했다. 아바타와 세코야 나무는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아바타가 세코야 나무라면  인간은 보통 나무와도 같을 것이다. 

 

 세코야 나무를 만날 때면 어김없이 맡게 되는 세코야 나무 냄새.. 이제 냄새를 먼저 맡고 둘러보면 그곳에 세코야 나무가 있을 정도이다.  세코야 나무는 세코야와 킹스 캐년 말고도 요세미티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살던 곳에서 가까운 지역 마운틴 발디에서도 세코야 나무를 만난 적이 있었다. 

 우리 남편이 너무나 좋아하는 나무.. 그래서  조금만 비슷하면 세코야 나무라고 우기기도 한다. 세코야 나무이기를 바라는 마음인 듯. 

세코야 국립공원을 북쪽방향으로 빠져나오며 만난 세코야나무 Lost grove 지역
Lost grove 지역
킹스캐년 오버룩

세코야 국립공원지역을  빠져나와 툴레어라는 도시까지 이동해서 하루 숙박했다. 독립기념일 전 날이라서 여기저기 불꽃 터지는 소리 ,폭주족 오토바이 소리가  많이 들리는 밤이었다. 이렇게 시끄러운 밤에 다음 날 일어날 일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둘째 날 여행:킹스 캐년 국립공원 여행 (2020.0704) 

.

차 번호판 도난사건발생

 하룻밤 자고 나서 우리에게 벌어진 일을 소개하겠다. 차 번호판을 도둑맞았다. 세상에.. 이럴 수가. 어떻게 이런 일이...

우리는 경찰을  불러  어쩌고저쩌고 설명했는데 경찰 말에 의하면 도둑은 잡을 수가 없으니 새로운 번호판을  발급받아야 한다였다.

혹시 번호판 없이 달린다고 경찰에게 잡히면 자기가 써준. 이 증서를 보여줘라..  정도였다.

우리는 여행지에서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고  킹스 캐년으로 향했다.

다행히 집에 올 때까지 번호판 때문에 경찰이 우리를 세운 적은 없었고 우리는 집에 돌아온 후 번호판 때문에 많은 시간과 금전을 들여가며 새로운 번호판을 달아야 했다.

 

 우리는 처음에 제네럴 그랜트 트리를 보러 갔다.  킹스 캐년과 세코야 국립공원은 이름만 다를 뿐 같은 지역이라고 본다. 분위기는 매우 비슷했다.  킹스 캐년은  물가를 따라 난 도로가 꽤 길어서  물가를 계속  달리는 것이  너무 좋았다.

 세코야 국립공원에 제너럴 셔면 나무가 있다면 킹스 캐년에는 제너럴 그랜트 나무가 있다.  이 두 가지가 가장 메인 관광지인듯하다.  

그랜트 트리 주변 캐빈

제너럴 그랜트 트리를 보고 나서 파노라마 포인트 view를 보았다.

Kings Canyon Panoramic Point 파노라믹 포인트뷰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정션 뷰

정선뷰
정션뷰
로어링 리버 폭포

여기 주변 계곡에서 한참을 놀았다. 너무 시원하고  즐겁고... 좋은 추억이다.  여기서 폭포 주변 바위를 손에 풀이 붙은 것처럼 팍팍 올라가던 한 젊은이가 생각난다. 

 도로 끝까지 가서 시더 그로브라는 곳까지 가서 되돌아 나왔다. 줌발트 메도우스 트레일을 가보지 않은 것이 아쉽다. 당시에는 지치기도 하고 시간 안배 때문에 별 것 없을 거 같아서 지나쳤는데 다시 가보지 못할 곳이라고 생각하니 더 여유 있게 여행할 것을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쉽다. 

그리즐리 폭포

돌아 나오는 길에 들른 그리즐리 폭포. 미스트 같았던 폭포...

흄레이크

나오는 길에 흄 레이크에 들려보았다. 그냥 그랬다. 이곳은.. 그냥 패스해도 무방할 것 같다.

되돌아 나오는 길에 킹스 캐년 The Big Stump Grove를 놓친 것이 아쉽다

 

킹스캐년 관광을 마치고 다시 툴레어 호텔에서 숙박했다. 

 

셋째 날 여행(2020.0705) 세코야 국유림

 킹스 캐년 관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시간 여유가 있어서 우리는 세코야 국유림이라는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산옆을 깎아 구비구비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울창한 세코야 나무숲이라도 기대했는데 실망이었다. 

세코이아 국유림 구비구비 산오르는 길
캠프넬슨 지역

 얼마쯤 가다가 캠프 넬슨이라는 곳에 도착하니 작은 마을이 나타났다. 작은 세코야 나무가 간간히 있었지만 여기까지 온 우리를 만족시키는 수준은 아니었다.  우리는 별다른 성과 없이 이곳이 어디인지 호기심만 해결한 채  되돌아 나와 집으로 향했다.

 집에는 너무 늦게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저녁 6시쯤 도착해서  짐 정리 후 휴식을 했다. 

 

 2년 전의 여행을 돌이켜보며 여행기록을 남겨보았다. 사진의 기록이 있어서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었다. 더 꼼꼼하게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쉽다. 여행을 기록하며 사진의 중요성을 정말 깨달았다.

 여행을 가기 전 보다 이 글을 적으며 지도를 훨씬 더  많이  들여다본 듯하다.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글을 쓰는 일은 훨씬 더 정교하다. 계획을 세울 때부터 여행 후 글을 쓰는 기분으로 계획을 세우면 좋을 것 같다.
  이 글을 쓰며 희미했던 세코야 나무 냄새를 다시 한번 진하게 떠올려보았다. 세코야, 킹스캐년국립공원에 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