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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아리조나 ,네바다,유타

그랜드서클여행(2020,0604)--- ③ 자이언 국립공원, 브라이스 국립공원

by travel 123 2022. 6. 26.

 아침 일찍 자이언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카납에서 출발했으므로 동쪽 입구로 들어갔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동쪽 입구로 들어가는 것이 훨씬 예쁘다는 것을 알았고 참 다행이었다.  아직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하지 않았는데도 경치가 심상치 않다. 여기만 봐도 이렇게 예쁜데~    사진으로는 표현할 수 없다. 

자이언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동쪽입구자이언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동쪽입구
자이언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동쪽입구
자이언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동쪽입구자이언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동쪽입구
자이언으로 들어가는 길 (동쪽)

 

 인기많은 국립공원...

너무 늦게왔다. 더 일찍 왔어야 했다.  우리는 아침 9시쯤 도착한 것 같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처음에 우리는 비지터센터 근처에만  차를 주차할 수 있었다.

 

비지터센터 근처 .. 동물들이 놀고 있다.
비지터센터 근처 .. 동물들이 놀고 있다.

 

너무 깨끗하고 맑았던 버진강
너무 깨끗하고 맑았던 버진강

 

 비지터센터근처를  둘러보다가  발견한 너무 맑고 깨끗한 계곡... 버진 강이라고 한다. 

이 물에서  휴식 겸 잠깐 놀았다.  한참 놀고 싶은 아이들을 달래고 달래어 다시 차를 태웠다. 우리는 갈 길이 멀다고...

※ 여기 버진강이 이후로도 얼마나 기억이 남던지...

아이들은 어른들이 이해가 안 된다. 여기서 놀고 싶다고.. 맨날 차 타고 경치만 본다고. 그래.. 아이들 입장에서 그럴만하다.

사실 아이들 말이 맞다. 어른들의 여행은 즐기기보다는  바쁘기만 하다. 

 

  우리는 비지터 센터에서 나와 혹시 더  진입을 할 수 있는 지 알아봤다.  차가 한대 나오면 한대 진입을 시켜주는 것 같았다.  자이언 관광은 포기해야 하나 할 때쯤  차 한 대가 나왔고 마침 입구를 지나던 우리에게 좌회전하며 입장할 수 있는 행운이 생겼다.

 

 우리는 야호~ 하며 차로 진입할 수 있는 곳까지 최대한 진입을 했다. 그곳이 자이언 롯지 주차장이었다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우리는 거기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어퍼 에메랄드 풀을 가기로 했다.  

에메랄드 풀에 가는 길에서 밑을 내려다 본 모습-어퍼에메랄드 가는길
에메랄드 풀에 가는 길에서 밑을 내려다 본 모습-어퍼에메랄드 가는길

 

 에메랄드 풀로 가는 길은 너무너무 예뻤다. 에메랄드 풀로 가면서  밑을 내려다보면 보이는 풍경이다.  날씨도 환상이었고 이렇게 좋은 풍경에 좋은 날씨에 코로나로 인해서 모든 것이 답답하지만 않다면 얼마나 좋을까...

너무 너무 아름다운 풍경... 한국적인 풍경도 있으면서 서부의 풍경이 어우러진 듯하다.-어퍼에메랄드 가는길
너무 너무 아름다운 풍경... 한국적인 풍경도 있으면서 서부의 풍경이 어우러진 듯하다.-어퍼에메랄드 풀 가는길

 

에메랄드 풀로 가는 길에 풍경을 보느라 자꾸만 걸음을 멈추었었다.

어퍼에메랄드풀
어퍼에메랄드 풀

 

어퍼에메랄드풀
어퍼에메랄드 풀

 

 한참을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이 꽤 힘들고 더웠다.... 그리고  만난 에메랄드 풀. 실제 보면 더 예쁘다.

더위에 한참을 올라왔으니 물속에 발을 담그고 노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우리 딸은 여기를 처녀탕이라고 기억하고 있어서 나중에 한참을 웃었다.

 

 어퍼 에메랄드 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내려왔는데 더 이상의 자이언 국립공원 관광을 할 수는 없었다. 자이언 롯지에서 더 이상의  차량 진행을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 원래 자이언 국립공원은 셔틀로만 이동하는 국립공원인데 코로나로 인해 셔틀 운행을 안 하고 롯지까지만 개인차 입장을 시켜주었던 것이다. 공부를 안 하고 따라만 왔으니 몰랐었다.

자이언 국립공원도 힘들게 왔는데  관광을 제대로 못하고 돌아가네... 우울하다.  우울함의 원인은 아쉬움인 듯하다.

 자이언 국립공원은 반드시 다시 와야 한다. 그럴 기회가 있을까???  

 

 자이언을 더 봐야 하는데  선택의 여지없이  당장 브라이스로 가게 되었다.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서 브라이스 향했다.  여기서도 동선이 겹치는 지점이 발생한다.  정말 아치스에서  브라이스로 내려왔으면 좋았을 뻔했다는 생각이 또 들었다. 

  

브라이스캐년 가는길에서 만난 레드캐년
브라이스로 가는 길 ,레드캐년

 

 브라이스로 향한다. 브라이스로 가는 길에 레드 캐년이 있다. 레드 캐년도 멋진 경치를 보여준다. 하지만  레드 캐년에 들르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사람이 거의 안보였다. 우리도 드라이브로 즐기며 지나갔다.  

 

 드디어 브라이스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자이언 국립공원과 다른 모습.

 브라이스 국립공원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전혀 상상 못 했던...  뾰족뾰족 솟은 모습의 봉우리들이 신기했다. 이것을 후두라고 부른다고 한다. 

 

브라이스캐년
브라이스캐년

 

 그랜드캐년, 자이언, 브라이스 너무나 특색 있게 다르다.  참으로 자연은 신기하다. 누가 이런 모습을 빚을 수 있을까?

어디가 더 멋있다. 말할 수 없다.. 제각각 너무나 다르다. 

 

 브라이스 국립공원에서 일단 정상으로 올라가서 내려오면서 각 포인트를 전망했다. 너무 멋지다. 먼저 가장 높은 레인보우 포인트로  올라갔다. 가장 높은 포인트를 보고  내려오면서 포인트마다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다.  

 

 자이언을 뒤로하고 떠난 아쉬움이 확~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시야에 다 담을 수 없는 멋진 대자연의 풍경이 펼쳐졌다. 

 

브라이스캐년
브라이스캐년
브라이스캐년
브라이스캐년

 

 브라이스 국립공원을  다 보는데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했었다. 포인트 view가 주된 관광이라고 생각해서  빨리 관광을 마칠 줄 알았고  마지막 포인트를 구경하기 위해 선셋 포인트를 가보았는데 트레일이 있었다. 사람들이  걸어서 내려가고 있었다.   

 저 뾰족한 봉우리들의 맨 밑바닥을 걷고 있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브라이스에서 꼭 걸어보아야 하는 유명한 트레일이었다. 너무 걸어보고 싶은 선셋 트레일... 이제 해질 시간은 다 되어가고  트레일을 다 걷고 나면 어두워질 텐데...

선셋트레일
선셋트레일

 

 지금 트레일로 내려가는 사람들은 호텔이 이 근처일 것이 틀림없다. 우리는 선셋 트레일을 걸어볼 시간이 없었다. 정말 아쉽지만 우리는 선셋 트레일을 포기하고 호텔로 향했다.

   여기는 꼭 다시 와야 한다. 모든 여행지가 아쉽기만 하구나...

 

웨딩촬영하는 신랑 신부가 보인다-선셋트레일
웨딩촬영하는 신랑 신부가 보인다

 

   내일은 내일의 일정이 있다. 노스 림으로 갔다가 라스베이거스로 가기로 했다. 

 

 나는 이번 여행에 공부를 하지 않고 따라온 것이 정말 후회된다. 그냥 갔다 오면 되는 줄 알았던 나의 무지함...

 방문할 포인트와 트레일을 선별하고 시간 안배를 했어야 했다.

자이언과 브라이스를 하루에 다 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녀와보니 정말 알겠다. 가끔 어떤 패키지 상품에 하루에 2개의 국립공원을 보는 여행이 있던데 말도 안 되는 일정이다. 우리도 자이언이 일부만 개방했기 때문에 브라이스로 오게 되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자이언만 보기에도 하루가 모자랐을 것이다. 

 

 너무 늦어서 깜깜한 밤 운전을 하고 호텔에서는 아주 피곤했다. 브라이스에는 반드시 한번 더 가야 한다. 

이루어질지는 모르지만 그러한 갈망이 아주 강했다. 

 

※ 이 글을 쓰며 당시의 아쉬운 기분이 정말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 다행히 우리는 한번 더 자이언과 브라이스를 방문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우리가 타주 이사를 하며 다시 들리게 된 것이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렇지만 20년 6월의 자이언이 훨씬 예뻤다.